2023 을 돌아보며 2024

올 한해에도 돌아보면 상당히 많은 일들은 했던것 같다.

2023 에서는 둘 보다는 셋을 목표로 했지만 달성하지 못하였고 여전히 둘이다.

둘이서 지내는것도 나쁘지는 않다. 어느 정도 둘의 생활 패턴에 익숙해졌고, 서로 싫어하는것과 좋아하는것을 잘 알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큰 다툼은 잘 일어나지 않았다.

(물론 여전히 작은 투닥투닥은 있지만 장난반 진심반 이다)

올 한해는 플렉스팀의 온전히 있던 한 해였다.

작년의 목표를 한번 돌아 봤다.

1. 둘 보다는 셋
2. 하루 일과를 충실히
    1. 모닝 아티클 (~ 30 분)
    2. 운동 (주짓수 or 크로스핏)
    3. 독서
    4. 하루를 기록하기
3. 진짜 Rust 를 배워볼까?
    1. 근데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네
4. 글을 좀 자주 써보기
    1. 한달의 한번? 두달에 한번?

나름 하루 일과를 충실히 했던것 같다. 아티클을 읽지 못했고, 어느날(겨울이 되고) 부터는 아침운동을 가지는 못했다. 그러나 나름 주짓수도 매일 가고, 독서도 꾸준히 했고, 하루를 기록하는 나만의 방법도 찾아서 꾸준히 기록 하였다.

다른 언어를 배우지도 못했고, 글도 못썼다. 생각해보니 4가지 중에 1가지 대략 0.8 가지 정도 한것 같다.

일기

하루를 기록 하는 방법도 확인해보니 07/31 부로 변경 된것 같다.

기존에는 task 단위로 기록을 남기다가, 하루하루의 기록을 남기는 방법을 변경했다. 또한 하루하루의 기록을 남기고 일주일에 마지막에 task 단위로 정리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다.

주말에 뭔가를 정리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기억에 많이 남으려면 노력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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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1년을 돌아보니 한달의 한권 정도 읽었다.

기억의 남은 책은 제로투원, 유난한 도전, 넷플릭스 - 규칙 없음, 훅 정도이다.

제로투원의 반 통념 질문은 고민을 많이 하게 한다.

정말 중요한 진실인데 남들이 당신한테 동의해주지 않는것은 무엇인가요?

과연 무엇이 있을까? 이것에 대한 통찰을 얻으면 상당히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을것 같다. 이 책에서 추가로 이와 비슷하게 알려주는 팩트니풀니스 라는 책도 있다. 세상은 우리가 알고 있는것과 많이 다르다. 라는 것을 알려주는 책인데, 초반에는 흥미로웠으나 갈 수록 비슷한 내용들을 이야기하는 방식이라 살짝 지루했다. 그러나 세상을 보는 관점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책이였다.

유난한 도전에서는 우리나라에도 대단한 기업이 나올 수 있겠구나 라는 재미있는 스토리였다. 토스 팀의 성장 스토리로서 스타트업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유난하게 가슴 떨리는 내용이였다.

넷플릭스 - 규칙 없음 책에서는 위대한 기업에 기업 문화를 옅볼 수 있었다. 인간에게 자율과 책임을 주었을 때 얼마나 성장 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책이였고, 그 뒤에 읽어 보았던 파타고니아 기업 문화 책도 이와 비슷했다.

훅 이 책은 정말 스타트업을 하게 되면 꼭 읽어봐야할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사람들을 어떻게 끌어들이고, 이 사람들이 반복적으로 다시금 사용하게 하는 습관을 만드는 제품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트리거 → 행동 → 보상 → 투자 로 이어지는 4가지 모델을 설명해서 사람들이 어떻게 이 제품을 습관 처럼 사용할 수 있을까? 하는 방법을 잘 알려주고 있다. 현재 있는 플렉스팀에서 사용 할 수 있는 방법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추후 창업을 하게 된다면, 꼭 다시 한번 읽어보고 고민하면서 제품을 만들어 가보고 싶다.

올 한 해 했던 일이 무엇인가를 돌아보았다.

시작은… 아직 플로우 스쿼드였다. 플로우 업무를 진행 했다. 문서 목록 디자인 개편을 진행했다. 기존에 문서가 열릴 때에 fx (flex 디자인 시스템) 모달이 열였었는데, 이를 사이드픽으로 열리도록 개선했다. 추가로 VOC 에서 문서가 너무 작다고 해서 큰 모달로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사이드픽으로 만들면서 fx 에 기여 할 수 있도록 사이드픽을 좀 추상화 해서 만들었는데, 지금 시점에 사람들이 잘 쓰고 있어서 매우 기쁘다.

또한 모달 ↔ 사이드픽 ↔ 전체 모달 로 이어지는 인터페이스를 개발 했는데, 각 컴포넌트들이 독립적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만들고 뷰 전환 컨텍스트로 감싸면 뷰 전환이 될 수 있도록 레이어를 분리했는데, 그 당시에는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돌이켜 보니 뭔가 복잡도가 더 올라간 느낌이 든다.

뭔가 기록에는 없지만, 엔진 스쿼드로 옮기고 할 일을 개편했다. 기존 할 일을 사용할때에 VOC 들이 많이 있었다. 할 일을 보냈을 때 받은 사용자들이 완료를 하지 못하면 마음대로 할 일을 지우지도 못하고, 그저 남아있어야한다는 단점이 존재했다. 이는 많은 VOC 들로 이어졌고 할 일을 지워주세요 같은 요청 사항이 많았다.

뭔가 요즘 일을 하면서 사용자들이 아얘 하지 못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주는 방향이 아니더라도 다른 방향으로 라도 사용자들은 제품을 통해 하고 싶은 일을 마무리 할 수 있어야하는것 같다. 쉽게 예를 들어서 인스타그램 피드에 삭제기능이 없다고 가정을 해보면 사용자들을 불만이 많아질 것이다. 대신에 인스타그램에서는 피드 비공개 기능이 있다. 그럼 사람들은 삭제 대신에 비공개 기능을 사용해서 그들의 니즈를 충족 시킬것인데, 제품에 이정도의 대안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플렉스의 할 일은 그런것들이 없었고, 결국 VOC 로 들어오고 결국 운영 이슈를 많이 쓰게 만들었다. 따라서 할 일을 개편하면서, 할 일의 상태를 만들었고, 상태를 통해 사용자들이 자신의 할 일 상태를 컨트롤 할 수 있게 만들었다.

할 일을 만들면서는 거의 다되었던 할 일에서 찜찜한 부분을 이야기해서 다시 처음 부터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결국 거의 3~4개월을 할 일만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원하는 바를 달성하고 찜찜한 부분은 많이 없앴다.

플렉스는 여전히 진화하고 있고 빠르게 가고 있으며 어느 것이 제일 최선인지 늘 고민하고 만들고 있다. 이런점이 그 당시에는 힘들지만 돌아보면 매우 재미있던 지점이고, 아직은 흥미로운 지점인것 같다. 처음부터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회고도 많이하고 이런 실수(?) 를 두번 다시 반복 안하기 보다는, 이런 일이 있을 때에 잘 대처하는것이 훨씬 현명한것 같다.

그 외에도 다양한 것들을 진행했다.

  • 체크리스트 개선 (이는 다시금 만들게 되었지만)
  • 토픽 기반의 수신함 개선
    • 알림을 좀 더 고도화 하고 싶어졌다.
  • 통합검색이 가능한 Spotlight 개선
    • 빠른 검색을 좀 더 고도화 하고 싶어 졌다.
    • 요즘에 Cmd+k 라고 일컫는 빠른 검색이 여러가지 소프트웨어 제품에 많이 보이는데 한번 잘 사용하면 끊을 수가 없다.
    • 플렉스도 이러한 개선을 좀 더 해서 사용자들에게 더욱 편리한 기능을 주고 싶다.
  • 헬프센터 개발
    • 기존에 찾기 힘든 도움말을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 코어 제품의 설정 이관작업 도움
    • 도움이 필요할 때에는 플렉스 팀 내에서 충분히 다른 스쿼드를 도와서 일을 진행 할 수도 있다.
  • 캘린더 개선
    • 느렸던 캘린더를 빠르게 만들고, 디자인도 개편했다.
    • 이때부터 동료가 생겼다.
    • 조금 더 구글캘린더와 인터그레이션을 강화해서 플렉스 캘린더를 자주 쓸 수 있도록 하면 더 좋을것 같다.

은근 이것저것 많이 했고 지금은 승인 개선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8월 말 부터 지금 까지 승인 개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FE 보다는 BE 에 작업량이 훨씬 크고 많지만, FE 도 승인 컴포넌트를 새로 만들어야해서 만만치 않게 작업이 있었고, 현재는 크로스 스쿼드 이슈로 인해서 여러가지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지불하면서 일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그 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마음 가짐을 가지고 있는데, 아무래도 공통 플랫폼 역할을 하는 팀에서 여러가지 모듈들을 제공하는 팀처럼 일하고 있으니, 유연하게 대응하는 방법, 미래를 내다 보는 방법 등을 고민하면서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이번년도에 꽂힌 말은 목표는 확실히 하면서 방법은 유연하게 가져간다는 말이 꽂혔는데, 이는 넷플릭스의 악동뮤지션 이찬혁씨가 낙화 뮤직비디오를 만들면서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운동

여전히 몇해가 지나도 주짓수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큰 문제가 없다면 계속 할 예정이다.

추가로 웨이트를 좀 해야겠다는 니즈가 있고, 더운 여름날에는 웨이트를 하러 아침에 갔지만 요즘같은 겨울에는 도저히 엄두가 안난다. 주짓수 끝나고 한 30분 정도만 두가지 웨이트를 하고 집에가는 루틴을 좀 넣어야할것 같다.

아내와 같이 운동을 하려고 연초에 크로스핏을 대담하게 끊었지만, 골반 인대 쪽 이슈가 생겨서 나혼자 낙오 되었고, 아내는 여전히 열심히 아주 잘 하고 있다.

목표

2023 과 크게 바뀐 것은 없을것 같다.

1. 여전히 둘보다는 셋을 원한다.
2. 하루 일과를 충실히 보내야한다.
    1. 아침에 일어나서 회사를 좀 일찍 가야겠다.
    2. 주짓수 + 웨이트를 하고 집에온다.
    3. 책을 읽고 일찍 잠에 든다.
3. 새로운 언어, 프레임워크를 배우는 일은 늘 재미있다.
    1.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나 해볼 때가 된것 같다.
    2. 노션에 적고 있는 todo + task 를 합친 무언가?

올 한해도 재미있게 사람들과 위대한 제품을 잘 만들어 가고 싶다. 스쿼드 내에서 일하는 방식도 고민을 많이하고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있는데,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중요한것 같고, 잘 만든 라이브러리 (특히 우리가 자주 쓰는 tanstack query, radix) 들이 어떻게 인터페이스를 만들고 고민하는지도 많이 찾아보면서 우리 스쿼드에서 만드는 여러가지 제품 또한 다른 사용자 (타 스쿼드) 사람들에게 유용한 가치를 제공하고 싶다.

또한 엔드유저에게는 일관된 사용성을 가진 제품을 주고싶은게 작은 소망이다.